젠트리(Gentry)란?
젠트리란 중세 후기 무렵부터 두각을 나타낸 영국의 유산계급을 말한다.
영국에서 귀족으로서의 지위는 없었으나. 가문의 휘장을 사용 할 수 있도록 허용받은 계층이다.
젠트리라는 계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세시대 영국의 귀족 제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영국에서는 작위를 가진 자들을 귀족으로 인정했는데, 작위는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등이 있다.
가문의 작위는 다른 유럽 대륙 지역과 달리, 오로지 장남에게만 계승되었다.
차남 이하의 자제들은 귀족의 신분이지만, 그들의 자손들 부터는 평민 신분이다.
귀족의 자손들인 이들은 젠트리라는 상류 계층으로서 분류 되었다.
귀족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특권의 차이는 많이 나지 않았고, 둘 다 중세의 봉건영주였기 떄문에 하나의 “지주 귀족”으로 취급된다.
영국에서 젠트리가 사회적 존경을 받았던 것은 그들이 사치품을 즐기는 수탈적 존재가 아니라,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사회에 봉사하는 존재였기 때문인데 젠트리들은 솔선하여 전쟁터에 나갔고, 치안관 등의 관직을 무급으로 맡았으며 자선 사업을 했다.
이러한 행동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 고귀한 자의 의무)라고 하며 신흥 중산층과 달리 자신의 이익을 돌보지 않는 존재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젠트리 계층의 시대적 변화와 자유주의
귀족들은 윌리엄 1세의 노르만 정복 때 잉글랜드 전역에 봉한 노르만족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젠트리들은 이들 아래에 있던 가신 계급들이 많았다.
젠트리는 영지 규모에 따라 ‘준남작(baronet)’, ‘기사(Knight)’, ‘향사(Esquire)’, ‘신사(Gentleman)’등으로 분류되었는데, 신사를 뜻하는 젠틀맨(Gentle Man)은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젠트리는 귀족인 아버지에게 귀족 작위는 물려받지 못했지만, 그들에게 일정 부분의 토지는 물려 받을 수 있었다.
젠트리는 그것들을 토대로 점차 토지를 독식하여 대지주로 전환하고 사회 영향력을 넓혀갔고, 이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도시의 유력계층이라 할 수 있는 법률가, 교수, 성직자, 의사 등 전문직들이나 부유한 상인들까지 이 계층에 포함되었다.
이러한 젠트리들의 수는 귀족의 수를 훨씬 상회했고, 막대한 부를 쌓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그들을 중심으로 자유주의 사상이 뿌리내리게 되었고, 그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무역을 통한 부를 귀족이 독점하지 못하게 하였다.
젠트리들과 중상공인 집단은 동인도회사의 특권마저 분배하여 나누어 갖게 된다.
그 젠트리들은 자본주의 탄생을 앞당겼고, 결국 영국의 자본가가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자본가들은 상업의 중심이 되었고 좀 더 적은 노동력으로, 좀 더 많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발전을 거듭하며 결국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후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게 된다.
젠트리라는 개념을 찾아보며 느낀 점
내가 생각하는 젠트리라는 계층은 귀족적인 정신과 자유주의 자본가의 정신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계층이다.
전세계적으로 젠트리 계층같은 사회 상류층들(Noblesse oblige 정신을 가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부와 권력에는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수반하는 법인데, 세상을 바라보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직장 생활만 하더라도, 자신의 직급과 권한만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다루고, 자신이 잘못을 했음에도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나 또한, 지금까지 나의 능력과 경제적인 능력에만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고 사회적인 책임같은 부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젠트리라는 계층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앞으로는 단순히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능력 외에도, 존경 받을 수 있는 인품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참고자료
https://ko.wikipedia.org/wiki/젠트리
https://sgsg.hankyung.com/article/2021040952041
https://road3.kr/?p=33215&cat=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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